사명자가 소유해야 할 여섯 번째 덕목은 편견 없는 사랑입니다. [ 성구 ] “유대인과 헬라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언한 것이라” (행 20:21) [ 내용 ] 바울 시대의 유대인들은 헬라인들을 매우 무시했습니다. 이것은 비단 헬라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유대인을 제외한 모든 이방인들을 향한 것으로, 당시의 유대인들을 이러한 문답을 주고받았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방인을 창조하셨을까?” “지옥의 불을 지피기 위한 땔감으로 쓰기 위해서 창조하셨다.” 그런데 놀랍게도 바울은 사도행전20장 21절에서 “유대인과 헬라인들에게”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고백이 로마서에도 나옵니다.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롬1:14). 즉 바울은 인간에 대한 편견이 부서진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사명자가 갖추어야 할 매우 중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입니다. 사명자는 인간에 대한 편견이 깨뜨려진 사람이어야 합니다. 편견 없이 모든 영혼을 품을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실, 인간에 대한 편견은 초대교회에서도 있었습니다. 야고보서를 보면 교회가 부자들과 가난한 자를 다르게 대접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약2:1~9). 이런 것 역시 편견의 일종입니다. 편견은 특별한 사람들이 저지르는 잘못이 아니라, 누구나 자칫 방심하면 노출될 수 있는 악입니다. 편견은 부지불식간 우리 안으로 파고들어 우리를 지배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안에 형성된 그릇된 편견으로 인해 인간을 차별적으로 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교회가 세상과 다른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러한 편견이 없는 곳이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과연 무엇이 바울로 하여금, 인간에 대한 모든 편견을 깨뜨릴 수 있게 하였을까요? 그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이었습니다. 십자가의 복음을 깨닫고 나자, 그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이 유대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구원받을 모든 사람을 위한 고난이라는 인식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는 차별이 없음을 알게 되자, 심리적으로 미워하던 헬라인들이 가치 있는 영혼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 헬라인들 하나하나가 예수 그리스도께는 십자가에서 피로 값 주고 사실만큼 사랑스럽고 귀한 존재다’라는 인식이 바울에게 생겨난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사명의 자리를 감당하다 보면 매우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 각자는 모두 다릅니다. 가난한 자도 있고, 부유한 자도 있고, 영민한 자도 있고, 어리석은 자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 그들이 가진 특징일 뿐입니다. 사명자의 시선 속에서 그들은 각기 다름에도 불구하고 모두 존귀하고 사랑스러운 사람들입니다. 편견을 뛰어넘어, 차별 없이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십시오. 이것이 사명자의 진정한 자세입니다. [ 묵상 ] 비록 우리는 편견에 길들여져 있고 차별에 익숙하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참된 사명자가 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끊임없이 받고 있는 사랑의 감화가 우리를 편견 없이 모든 영혼을 사랑으로 품을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 거룩한 삶을 위한 능력, 100일 교리 묵상: 은혜와 사명 - 부흥과개혁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