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구 ]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을 하게 하사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실 만하게 하려 하심이라”(롬 15:16)
[ 내용 ]
하늘나라 입구에서는 들어오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두 가지의 질문을 한다고 합니다. 첫 번째 질문은 “당신은 혼자 오셨습니까?” 인데, 이 질문에 “네, 혼자 왔습니다.”라고 대답하는 자는 두 번째 질문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그 두 번째 질문은 “어떻게 당신은 혼자 올 수 있었습니까?”라고 합니다. 구원의 은혜가 무엇인지 아는 자들이 혼자 하늘나라에 갈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복음의 가치를 깨달은 자는 반드시 복음전파의 사명을 무시한 채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의 회심 이후의 생애를 보십시오.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 전 그의 혈관에 흐르고 있었던 그릇된 사명감을 모두 쏟아내고,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를 수혈하였습니다. 그는 회심 이전에는 전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였던 일,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매여 살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는 사실에 동의하지도 않았고, 한 사람이 나무에 달려 죽음으로 수많은 사람이 생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랬던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실제로 사도 바울에게 밝은 빛으로 오셨고, 그 때에 바울의 어두운 영혼은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 십자가의 사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원의 소망이 어디에 있는지 선명하게 깨닫게 됩니다. 그러자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에 자신을 드리고 싶어 하였습니다. 그 일은 죄 가운데에 있는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해 그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일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을 소개할 때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택정함을 입었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사도 바울이 자신이 그토록 확신하고 있었던 꿈을 포기하고, 진정 참되고 가치 있는 사명을 따라 살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것과 그 일을 통해 복음을 깊이 경험한 것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하여 복음 전파의 사명을 위해 살아가는 참된 사명자로 태어났습니다.
우리도 사도 바울이 경험하였던 것과 같은 복음을 경험한 자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복음전파의 사명을 따라 사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전임 사역자로서의 삶을 살아야 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도 모든 사람들을 그런 자리로 부르시지는 않으십니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 될 사실 하나는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나준 모든 사람들은 복음의 가치를 알게 된 사람들이기에 전임 사역이 아니어도 자신이 가는 곳 어디에서든지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복음을 받은 자들의 기본적인 사명인 것입니다.
[ 묵상 ]
복음의 가치를 깊이 깨달은 자들은 복음 전파의 사명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구원 받은 신자의 안에 계신 성령께서 강권하시기 때문입니다. 나의 진로, 나의 비전을 고민하기 전, 복음을 받은 자로서의 기본적인 사명, 복음전파의 사명이 있음을 깊이 인식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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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삶을 위한 능력, 100일 교리 묵상: 은혜와 사명 - 부흥과개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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