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구 ]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여자가 가로되 주여 이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가라사대 가서 네 남편을 불러오라 여자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네가 남편 다섯이 있었으나 지금 있는

[ 내용 ]
Ⅰ. 본문의 배경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버림받은 땅으로 여겨지던 사마리아 지역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거리로 가고, 주님은 피곤하셔서 우물곁에 앉으셨을 때에 물을 길러 온 사마리아 여자와 마주하십니다. 본문은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과의 만남을 통해서 영생과 성령에 관해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Ⅱ. 목마르지 않는 물

예수님께서는 단지 육신의 목마름을 해갈하기 위해 한 동이의 물을 길으러 온 이 여자의 모습 속에서 목마른 영혼을 보셨습니다. 희망이 없는 이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신 분은 예수님 한분뿐이었고 이것은 그 영혼을 향한 주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 생수란 살아있는 물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영혼의 갈망을 해갈시켜 그 영혼과 마음을 살아나게 해주는 그 어떤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을 보십시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선물, 목마르지 않는 생수,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물에 대한 말씀을 끊임없이 해주시는데도 그녀는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채 육신의 갈증에만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녀와 같이 육신의 문제만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그 모든 문제의 원천이 영혼의 목마름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하시고자 끊임없이 핍절한 우리의 영혼에 찾아오셔서 주님만이 우리의 영혼을 고치시는 사랑의 목자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계신 것입니다.


Ⅲ. 네 남편을 불러오라

원래 이 우물에서 물을 긷는 시간은 아침과 저녁이었습니다. 그런데 여인이 예수님을 우물가에서 만난 것은 한낮이었습니다. 여인에게는 동네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지 않은 사연이 있었던 것입니다. 우물가는 동네 여인들이 모여 마을의 정보를 부지런히 주고받아 동네 방방곡곡에 퍼트림으로써 의사소통에 기여하고 여론형성에 이바지하는 곳이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 이 여인은 그것이 싫어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한낮에 물을 길러 나왔고, 또한 예수님께 샘물을 구하면서 자신이 이곳에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구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갑자기 화제를 동려 “네 남편을 불러오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인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성령의 은혜를 받기에 앞서, 예수님께서는 여인이 해결해야 할 어떤 문제를 직면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여인의 죄의 문제였습니다.
당시 사마리아 지역은 성적으로 매우 문란한 지역으로, 이 여자는 남편을 다섯이나 바꾸며 살았던 부끄러운 과거가 있던 여성이었습니다. 남편을 데려오라는 예수님의 한마디 말씀은 여인이 고통스러운 자신의 과거와 대면하게 된 것입니다.
성경은 여러 곳에서 성령 받음에 있어 방해가 되는 것이 개인의 죄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인에게 진정한 회복을 주시기 위해 죄에 직면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그를 정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깨닫게 하시기 위함이었고, 뉘우치게 하시기 위함이었으며, 회개하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결국 이를 통해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성령의 은혜를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가장 귀한 선물은 성령의 은혜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은혜 안에 있어야 합니다. 이 성령의 충만한 은혜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군사로서의 삶을 살아갈 능력을 공급받습니다. 또한 이 은혜만이 우리를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게 하고 끊임없이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복종하게 하며 우리의 마음과 삶 속에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살게 합니다.


Ⅳ. 결론

사마리아 여인은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하여 자신의 죄 앞에 직면함으로써 성령의 은혜를 선물로 받는 축복의 문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런 성령의 충만한 은혜의 부으심이 필요한 여러분에게도 주님은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오라”
여러분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주님께서는 여러분이 충만한 은혜 속에서 새 힘을 받아 이전에는 실패했을지라도 이제는 새롭게 승리하는 삶을 살기를 진심으로 원하십니다. 이 큰 능력의 은혜를 받고 이기는 성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성구 ]
“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신지라 사무엘이 근심하여 온 밤을 여호와께 부르짖으니라”(삼상 15:11)

[ 내용 ]
사울 왕은 집권 말기에 정말 낯이 뜨거울 정도로 이성을 잃고 심각한 상태로 변해갑니다. 사실, 사울이 왕위에 오를 때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울이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 아래서 그의 기름 부으심을 받고 하나님에 의해 왕으로 세워졌다는 것은 사울 자신이 알고, 모든 백성들이 알고, 하나님께서 아시는 바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후회하신다고 말씀 하실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돌이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신지라…….” 명령을 행하지 못하였다는 말씀을 보며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기름을 부으시고, 성령을 주셔서 여호와의 신에 감동시키실 때 뭔가 그를 통해 이루고 싶은 계획이 있으셨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항상 우리가 묵상하고 되뇌어도 유익한 진리 ‘하나님의 은혜에는 반드시 계획이 있다.’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면 사울은 그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처음 마음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사명의 자리에서 서서히 미끄러졌고 회생 불가능한 지경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결국 사무엘을 통해 하나님께서 사울 왕을 향한 마음을 보여주시게 되는데, 하나님께서 “그를 세워 왕 삼을 것을 후회한다.”고 말씀하신 것을 통해 그 마음이 어떠한 마음인지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 “후회”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성경 곳곳에서 하나님께서 후회 하셨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심정의 후회보다도 사람의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행위 및 취급의 변화를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을 왕으로 삼으신 것을 후회하시기 전에 사울은 하나님께 귀하게 취급받는 왕임을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후회 하신다고 말씀하실 지경에 이르렀을 때는 이미 사울은 전과 같이 존귀한 왕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누군가를 사명의 자리에 세워놓으신 것을 후회하실 때 이처럼 하나님께서 그 사명자를 존귀하게 여긴다는 삶의 증거들이 사라지게 됩니다.


[ 묵상 ]
하나님께서 후회하셨다고 표현하신 것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혹, 우리는 사명의 자리에 서서 후회의 한숨을 내 쉬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아야만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시다.

[ 거룩한 삶을 위한 능력, 100일 교리 묵상: 은혜와 사명 - 부흥과개혁사 ]